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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! 플루토가! 또 비에 젖은채로 있을 것 같아서! 나올 때부터 같이 우산을 씌워주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.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 바깥에서 먹는 간식이 엄청나게 맛있다구. 아마 이 몸이 함께하기 전에는 플루토가 먹을 걸 구해야 될 때 주워먹거나 사냥을 했으려나. 근데, 사냥을 하려고 하면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, 플루토는 고통을 몇 배로 더 강하게 느낀다고 하니까 사냥도 아마 자제했으려나.
"플루토는 사냥 좋아해?"
"아프다."
"흠, 역시 예상했던 대로군."
"…?"
"그냥 한 번 궁금해서 물어봤어-♪ 너무 신경쓰지 말라구!"
"끌어들인다?"
"플루토에게 상처입히는 건 싫어. 이 몸 혼자서도 충분히 사냥할 수 있기도 하고."
"도와주고 싶다."
"뭐- 그렇다면 나중에 한 번 알아볼까?"
플루토와 함께할 수 있으면서도 플루토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 수 있는 사냥이 있을까- 한 번 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만,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단 말이지…. 사냥을 하면서 상처를 안 입히는 건, 상당히 힘든 일이니까 말이야. 뭐- 나중에 생각하고, 이번에는 플루토가 먹어본 적 없을 것 같은 간식들을 사주기로 했다. 어떤 게 좋을까-♪
플루토는 육포나 개껌같은 걸 좋아하긴 하지만, 그렇다고 다른 음식을 못 먹을 것 같진 않아서 나름… 음, 말로 설명하기 좀 힘드네. 그냥 주는대로 먹으면 되는거야! …이건 좀 강제적인가? 그래도 이 몸이 좋아하면 플루토도 좋아할…거라고 믿어! 분명 그럴 거라고!
근데… 개껌은 무슨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는 걸까. 뭔가 특이한 영역에서 호기심이 생겨버려서 이 몸도 한 번 개껌을 물어뜯어볼까- 하는 생각이 들었다. 이참에 플루토를 위한 개껌을 하나 장만해야 될 시기가 오긴 했는데, 다른 녀석을 위한 개껌인 척 하면서 이 몸 것을 하나 챙겨볼까 생각이 든다.
그렇게 해서, 두 개를 챙겼다. 아마 플루토는 자신의 것을 왜 두 개나 샀는지 의문을 가질 것 같지만, 사실 하나는 이 몸이 써먹어보고 싶은 일종의 실험용이라고 해야 될까. 일단 경험자인 플루토에게 슬쩍 물어보기로 했다.
"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말이야."
"?"
"개껌… 말인데, 이 몸이 써먹어도 이상하진 않겠지?"
"…?"
"음, 확실히 너도 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긴 하네."
뭐, 그렇다면 직접 체험해봐야지. 한 마리의 강아지처럼 자세를 취하고 개껌을 가지고 여러가지 행동을 취하기 시작한다. 플루토는… 좀 당황스러워 하는 것 같으면서도 이 몸이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까 조금 웃기기도 한 모양이다. 사실 이 몸은 그닥 이런 행동에 대해서 부끄럽진 않다. 워낙 신기한 행동을 많이 저질러서, 이쯤이야 뭐 흔한 행동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말이지.
"뭐랄까- 은근히 재밌네, 이거."
"재미있다?"
"왜 플루토가 좋아하는지 대충 알 것 같기도 하고."
"…신기하다."
"…음, 확실히 이 몸은 그냥 실험삼아 챙긴 것 뿐이니까. 이것도 플루토 가져!"
"…♪"
"즐거우면 그걸로 만족이야-♪"
플루토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만, 아마 이 이후로 다시 이런 행동을 하진 않을 것 같다. 그래도 나름 재밌어서 다행이긴 했어-♪ 근데 말이야… 갑자기 궁금해진 게 있는데…
바깥에 나와서 정작 플루토에게 다른 걸 먹여주려고 했는데, 왜 이 몸이 개껌을 가지고 놀고 있지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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