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케로로/자캐

[자캐 - 제네토 / 옵시디언] NEW ζ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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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...뭐, 뭐냐...!?"

"헤- 오랜만이라구-? 이런 데에서 무슨 일로 돌아다니고 계시나-?"

"됐고, 얼른 껴안은 거나 풀어내시ㅈ..."

"라고 말은 하면서 아까부터 벌벌 떨고 있더만. 정말 이 몸이 풀었다간 또 추워서 떨 것 같은데?"

"...흠흠, 아니라고..."

"에이, 맞다는 거 얼굴에 다 티가 나는데."

"...그래, 뭐, 알아서 해라."

"히히-♪"


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또 우연히 제네토를 만나게 되었는데, 다른 날에 비해서 오늘 제네토를 만나니까 유독 더 기분이 좋았다. 다른 날도 아니고, 마지막 날이잖아? 그래서 무언가 할 얘기가 더 많지 않을까- 하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지.


"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구나? 너랑 이 몸이랑 알게 된 것도 꽤 오래 된 것 같은데."

"오래 되긴 했지만... 뭐, 그렇긴 하네."

"그동안 항상 한결같은 모습이 보기 좋달까-♪"

"...예전이나 지금이나 너도 참 한결같군. 그 포지티브한 모습이 말이다."

"항상 즐거워야지. 괜히 네거티브하면 더 귀찮아진다고-?"

"...그러셔?"

"그렇게 좀 네거티브하게 있지만 말고, 이참에 제네토도 좀 포지티브하게 지내보는 게 어때?"

"그게 말처럼 쉽겠냐..."

"그런가-?"


그렇게 제네토와 뭐- 이것저것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가기 시작했다. 아니, 애초에 원래의 이야기가 있긴 있었던가? 대화만 잘 이어가면 뭐든 잘 흘러가는 거겠지!


"내년에는, 어떤 일을 할 거야?"

"...내년이라고 크게 달라지는 게 뭐가 있다고. 늘 똑같겠지."

"내년에도 이 몸이 도와줄까?"

"...도움같은 건..."

"그러면서 이 몸 도움 많이 받았잖아?"

"...글쎄? 그랬던가..."

"내년에도 이 몸, 자주 불러달라구-♪ 항상 날아올테니까 말이야!"

"...뭐, 듬직하긴 하겠네."

"가끔은 한결같은 모습도, 꽤 보기 좋은 것 같더라구. 항상 변하는 모습만이 재밌는 줄 알았는데."

"네가 그런 생각도 하다니, 재밌네."

"사실 이런 것도 꽤 최근에 깨달았어. 제네토라던가, 제네토라던가..."

"...나 말고 다른 한결같은 녀석은 없는거냐?"

"있긴 한데- 기억이 잘 안 나네. 뭐- 어쨌든 쭈욱 잘 부탁한다구!"

"...그래."


늘 한결같지만, 오히려 그런 한결같음 때문에 더 안심이 되는 녀석, 제네토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