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운은 항상 예고없이 온다고 하지.
심지어 알아차리지 못할 때조차도 말이야!
블러디바이드.
오! 무슨 일로 먼저 이 블러디바이드를 부르셨을까?
글쎄. 그냥 심심해서?
애인이랑 같이 꽁냥거려야지! 심심할 시간이 어딨어!
…괜찮아. 잠시 쉬는 시간도 있어야지.
크크, 재미있는 일이라도 하셨나봐?
아마도?
궁금한 게 있어.
어떤 거-?
만약에 이렇게 그 곳을 나오지 않았더라면, 우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?
글쎄-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마땅히 좋진 않았을 것 같긴 하네.
따지고 보면, 너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으니까.
맞아. 녀석들은 욕심이 많았거든. 나 하나로는 만족을 못 했을거야.
어떤 욕심이지?
녀석들에겐 더 많은 것들이 필요했지. 그런데 나 하나만 있으니까 그것들을 모으는 속도가 조금 느리고.
그렇지. 그래서?
그런고로- 나를 시작으로 해서 다른 전투병기들을 잔뜩 만들어내려는 움직임을 본 적이 있었거든.
그러면 오히려 너에게 도움이 되는 거 아닌가?
그랬으면 좋겠는데! 녀석들은 나를 프로토타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?
…프로토타입?
마치 다른 녀석들이 만들어지면 나는 그냥 버리려고 하는 그런 뉘앙스였던 것 같은데, 그게 은근히 자존심 상하더라고!
그럴만도 하겠지. 지금 네 녀석 성격상 그냥 가만히 넘어갈 것 같지도 않고.
그래서 그냥 당당하게 이딴 일 때려치운다고 하고 나왔지.
…그런데 녀석들이 말리지 않았던 것도 지금 이 추측을 연관시켜보면 나름 잘 들어맞을 것 같군.
그렇지? 디바이드,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?
응.
분명 그 녀석들, '이 녀석 하나정도 없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을거야.' 라고 생각했을 게 분명하다고.
그 녀석들에겐 우리들이 없다고 크게 달라지는 게 없겠지만, 우리들은 다르지.
우리들이야 뭐 완전 고맙지! 녀석들이 없으니까 이렇게, 자- 봐! 얼마나 자유로워!
하긴, 자유로워졌지. 사랑하는 새로운 마스터도 생기고.
그런 녀석들은 마스터라고 부를 자격도 없어. 지금처럼 끝까지 곁에 있어줄 존재에게 마스터라는 걸 붙여줘야지.
…하하,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.
당연하지. 너랑 나는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많으니깐!
문득 옛 생각이 나네.
NEXT > 2018/09/22 - [오브젝트 헤드] - [자캐 - 키네틱] The Collection : Lune
'오브젝트 헤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자캐 - 키네로메] The Collection : Loadstar (0) | 2018.09.22 |
---|---|
[자캐 - 키네틱] The Collection : Lune (0) | 2018.09.22 |
[자캐 - 키네로메] 180921 -?- (0) | 2018.09.21 |
[자캐 - 키네로메] 180919 -Curiosity- (0) | 2018.09.19 |
[자캐 - 키네틱 디바이드] K1netic Bl00divide and Scientific Witchery (0) | 2018.09.18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