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9/06/17 - [데스티니] - [Adventurer-1] 190617 / 만남 -Prologue-
그 때, 네소스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고 말한 그 수호자를 기억하십니까? 아, 다행히 아직 기억하고 계시는 것 같아 안심이네요.
왜냐하면 이번 이야기도 그 수호자와 관련된 이야기라서 그렇답니다. 수호자는 다른 수호자를 도우며 행성을 탐험하는 법이니까요.
사실 제가 다른 수호자를 도운 적이 없지는 않았지만, 제대로 돕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도 해서 조금 기분이 색다르기도 했습니다.
게다가 잘 따라와주시니, 저야말로 엄청 뿌듯하고 예전에 제가 다른 수호자 분들에게서 받았던 도움을 이렇게 갚아가는 것 같아서 기쁘기도 했지요.
네소스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이 떠오르네요. 혼자서 무엇을 해야 될 지 헤매고 있을 때, 제가 나서서 같이 도와주었습니다.
...사실 저도 처음엔 그 분께서 무엇을 하는지 잠깐 파악하느라 혼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, 곧 정신 차리고 모험을 제대로 도와주었답니다.
"아, 고맙습니다... 덕분에 모험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."
"아닙니다. 이런 건 다 서로 도와가며 해결하는 것이지요. 다른 모험들도 하고 싶으시다면, 그 모험이 있는 곳으로 움직여주세요."
"알겠습니다...!"
그렇게 서로 모험을 해결하며,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.
쉬는 시간은- 역시 농장에서 가지는 게 제일 좋겠지요?
"혹시,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?"
"아- 저, 저는..."
잠시 머뭇거리다가 싱긋 웃는 모습을 보이며 답변해주시는 분.
"저는... '대니먼-9' 라고 해요. 그 쪽의 이름은, 처음에 들었으니 다시 가르쳐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."
"하하, 사실 거기서 이름을 들었어야 했는데- 갑자기 녀석들이 몰려와서, 많이 바빴지요."
제 소개를 하자마자 갑자기 녀석들이 몰려왔던지라, 서로 소개를 할 틈도 없이 일단은 녀석들을 처리하고, 모험을 해결하는 데에 바빴지요.
그래서 이렇게 농장에서 여유롭게 서로의 소개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. 뭐어- 이런 것도 좋은 추억이라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?
"저는 소개했었지만 이쪽은 소개한 적 없었지요. '익스플로러' 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."
"여러모로 갑자기 바빠져서, 다친 곳은 없죠?"
"걱정 마. 그렇게 쉽게 다치는 몸 아니라구."
"사이가 좋아보이네요? 저희들도 엄청 사이가 좋은데...!"
"고스트와 마음이 잘 통하면 그만큼 편해지는 게 많으니까요. 사이가 좋다고 하시니, 앞으로 굉장히 편하실 겁니다."
"아하하... 그런 건가요? 어드벤처러 씨가 그렇게 이야기하시니, 잘 알아두어야 겠어요...!"
벌써부터 제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도 되는 존재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,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는 언제든 공유하면 좋으니까요.
그나저나 저는 이 농장이 정말 오랜만입니다. 보통은 탑에 가지만, 아직 대니먼님께서는 탑의 존재에 대해 모르실테니, 조용히 있었답니다.
사실 이제 대니먼님도 곧 탑으로 가게 되겠지만요. 그래도 이 농장은 언제나 추억으로 가득한 곳이 될 겁니다.
"여러모로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... 제가 방해만 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네요..."
"걱정하지 마시지요. 저도 처음엔 다 그랬답니다. 모든 수호자가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 있으면, 그건 너무 불공평하지 않을까요?"
"그, 그런가요...? 어드벤처러 씨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...!"
이 곳까지 오느라 저도 많이 헤맸고, 고스트의 도움도 많이 받았으니까요. 아마 그 헌터 분이 없었다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.
저는 이제 그 헌터 분에게서 받았던 도움을 누군가에게 갚고 있는 단계인 것입니다. 그리고 그 누군가는, 바로 그대이겠지요.
"항해도를 열어서 이정표를 확인해 보시지요. 다음 목표가 보일 겁니다."
"아...! 확인해볼게요."
...
"그... 지구의 기갑단 쪽으로 가야 될 것 같아요...! 가라앉은 군도...라는 곳인 것 같은데요..."
"좋습니다. 출발하시지요. 마무리는 깔끔하게 지어야지 않겠습니까."
"당신이 있으니, 든든한걸요!"
"저야말로, 그대가 있기에 든든함을 느낍니다."
언제나 모두를 지키는 타이탄을 지키는 워록.
잘 어울리는 조합이지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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