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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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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옵시디언 / 키네틱 / 아이기스 & 헥토르] 220101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- 그치? 항상 똑같은 말로 첫 문장을 시작하는 것 같지만, 그래도 시간이라는 게 항상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서 첫 문장을 이렇게 말하게 된다니깐. 분명 플루토도 나처럼 이렇게 말했을 것 같아! 아니면- 뭐, 아님 말고! 아무튼 진짜 시간이 참 빠른 건 사실이지? 여전히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엊그제같은데, 벌써 이제는 6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게 신기해. 그렇게 시간이 쌓여가면서 우리들의 사랑도 더 쌓여가고 있고 말이야.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하면 내가 애정표현(?)이 조금 줄었을지는 몰라도 여전히 플루토를 향한 나의 사랑은 정말 가득 차올라서 넘쳐흐를 정도라는 건 알아달라구-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이지만, 그런 와중에도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며 사랑을 쌓아간다는 건 참..
[탐욕] 211209 누구나 다 생각하는 게 다르기 마련이죠. 어떤 누구는 평화로움을 원할 수도 있을 것이고, 또다른 어떤 누구는 아주 시끄러운 나날을 원할 수도 있을 것이고...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볼 수 있을 것이고요. 저는 어떤 쪽이냐고요? 글쎄요,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쪽이 아닐까요... 하지만 확실한 건, 요즘은 평화로운 게 더 나은 것 같더라구요. 괜히 일을 만드는 건 싫은지라... 하지만 여기에선 평화를 원하든, 시끄러운 것을 원하든 자기 마음대로 되는 곳은 아니라서 말이예요. 흔히 그렇게 표현하곤 하죠. '천사'와 '악마'라고. 이 곳에서는 그런 역할을 맡고 있는 존재들이 항상 이 곳을 관찰하고 있답니다. 그렇게 구별된 '천사'와 '악마'도 각자 7개의 선..
[로보토미 - 마탄의 사수 / 직원] 211207 이 곳은 늘 파란만장한 곳이다. 주변에는 다른 동료나 상사, 후배들도 있고 뒤에서 일이나 열심히 하고 있는 사무직들도 있고... 바깥에서 보기엔 아마 이 곳도 그저 흔한 회사처럼 보일 뿐이겠지. 물론 그렇기에 이 곳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. 그리고 이 곳에 들어온 이후부터는 아마 그런 생각을 한 것을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. 그래도 뭐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은, 적어도 일할 수 있는 곳이 생긴다는 건 좋은 일이기도 할 것이다. 특히나 이런 곳에서 일했다고 하면 남들이 조금은 신기한 사람이네, 라고 생각해 줄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. 물론 그 전에 이곳에서 제대로 퇴직을 할 수 있다고 할 때의 가정 하에서 말이다. 과연 여기서 제대로 퇴직하고 자유의 삶을 살고 있을 존재는 ..
[HRT-1] 211130 -Upper- 거미처럼 나를 지켜보던 녀석은 생각보다 상대하기 쉬운 녀석이었다. 물론 내가 압도적으로 그 녀석을 제압한 건 아니었지만, 적어도 서로의 무기를 맞대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아무튼 만족이라고 할 수 있겠지.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고 내 실력이 더 압도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그 녀석은 스스로 산화하며 공장의 출구를 열어주었다. 공장의 출구는 너무나도 강한 빛 때문인지 바깥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. 바깥의 모습을 확인하려면 직접 그 빛을 뚫고 나아가야 될 정도로 하얀 것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까. 어쩌면 그렇게 빛으로 인해 가려져 있는 모습을 직접 뚫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승자의 특권같은 게 아닐까? 그러면 그 특권을 바로 누려보도록 해야겠지. 하얀 빛으로 가득한 문을 따라 공장 밖으로 나오니, 그 ..
[HRT-1] 211123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해야 되는 걸까. 처음 눈을 떴을 때, 어떤 박사의 도움으로 이런저런 움직임을 익히고 무기를 다루고 적들을 쓰러뜨리는 연습을 하고... 뭐, 혹시라도 생길 일에 대비해서 다양한 걸 배워두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일 테니까. 그렇게 박사가 보내주는 무기와 적들을 다루고 있던 중, 박사는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 것마냥 조수와 함께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보였다. 무언가 아주 큰 일이 벌어진 것처럼 보였는데, 과연 누가 이 연구소같은 곳에서 그런 일을 벌였을까. 그 녀석도 나처럼 이렇게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어떤 생각이라도 떠오른 걸까. 언젠가는 알 수 있겠지. ...그 때까지 계속해서 눈을 뜨고 있다면.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, 이 곳이 익..
[Atlas Prime] 211110 삶은 늘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라고 과거에 어디에선가 들은 적이 있었지. 확실히 그 말은 틀리지 않더구나. 늘 똑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똑같지 않은 시간이기도 했지. 자네는 어떤 시간을 보냈을지, 궁금해지는구나.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일이 나를 맞이하게 될 지 그것을 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매력은 언제나 짜릿하지 않던가. 그 새로운 일이 즐거운 일일지, 아니면 슬프거나 화나는 일일지 알 수는 없지만, 항상 똑같은 나날을 보내는 것보단 조금이나마 다른 기억을 머릿속에 새겨둘 수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라네. ...특히 지금 겪고있는 이 일은,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일이지. 자네를 보게 된 건 정말 우연에 가까운 일이었지. 어쩌면 정말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..
[MHW] 210319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.
[옵시디언 / 키네틱] 210101 어느새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흘렀단 말이지.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, 우리들의 사랑도 그만큼 더 깊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야. 나름대로 조용히 지낸 것 같으면서도, 은근히 시끌벅적하게 지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해. 예전엔 조용한 게 참 그렇게도 낯설어서 항상 어떻게든 시끌벅적하게 만들곤 했는데, 지금은 가끔 그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. 이것도 다 플루토와 함께 사랑을 나누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는 증거일까? 헤헤. 플루토와 함께 이렇게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것도 이제 5번째인 것 같네. 2017년, 2018년, 2019년, 2020년... 그리고 이제 2021년. 늘 함께해줘서 정말 고마워. 내가 아직은 참 부족한 게 많은데도, 플루토는 항상 날 믿어주고 따라주니 이것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