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여름에 무슨 눈이 내리나- 싶기도 했고, 이 눈 때문에 플루토는 어려지고 이 몸은 성장한 게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지. 아무래도 플루토는 자신이 어려진 것에 대해서 좀 이상함을 느낀 것 같았지만, 이렇게 보니까 어릴 때의 모습도 엄청 귀여웠구나. 하긴, 어렸을 때에도 귀여웠기에 지금도 이렇게 귀여운건가? 부러워-♪
여러모로 짝짝이인 날개라던가 흘러내린 머리끈…이라고 해야될지 그 것 때문에 제대로 시야가 확보되진 않는 것 같지만, 그래도 어떻게든 앞을 보려고 하는 플루토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무래도 가만히 있기엔 좀 너무하지 않을까- 싶어서 일단 머리끈부터 잠시 들춰준다. 눈은 뜨고 다녀야지!
"갑자기 신체가 변한다니 조금 특이하네."
"뭐다?"
"이 몸도 모르겠어. 하지만 누군가의 짓인 건 분명해."
"이상하다."
"그래도 어릴 때의 모습을 보니까 귀엽고 좋네!"
"귀엽다?"
"지금같은 플루토의 모습을 보고 흔히 표현하는 말이지-♪"
플루토는 자신이 어려진 건 이상하지만, 그래도 귀엽다고 해주는 모습에 굉장히 기분이 좋아진 것처럼 보였다. 아마 이 몸은 성장해서 더 못생겨지지 않았을까? 딱히 이 몸의 모습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말이지. 사실 그렇게 변한 모습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.
그러고보니 눈이 내리는데 가만히 있을 순 없겠지? 슬쩍 눈덩이를 하나 만들어서 플루토에게 건네본다. 플루토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무언가가 생각난 듯 이 몸을 향해 눈덩이를 슬쩍 던진다. 헤- 알고 있긴 하구나! 이 몸도 조그마한 눈덩이를 하나 만들어서 플루토에게 건네듯이 던져준다. 조금의 고통에도 많이 아파할지도 모르니까 약하게 던져야지.
"혹시 이 정도로 아프진 않지?"
"아프지 않다."
"다행이네! 이참에 다른 것도 해보자구!"
"재미있다."
"분명 재미있을거야-♪"
눈이 많이 쌓여있으니까, 아마 눈사람을 만들 수도 있겠지? 눈을 모아서 데굴데굴 굴리니까 어느정도 눈덩이가 커지는 것이 보였다. 확실히 이런 걸 여름에 한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이해가 안 되긴 했지만, 뭐- 어때! 재미있으면 만족이지!
플루토는 얼굴 부분의 작은 눈덩이를 만들기로 했고, 이 몸은 몸 부분의 큰 눈덩이를 만들기로 했다. 어려진 모습의 플루토라서 조금 걱정하긴 했는데 의외로 잘 만드는 걸 보니 여전히 능력은 그대로인 것 같다. 그렇게 눈덩이를 굴리면서 어느 정도 커졌다고 생각했을 때 플루토를 불러서 작은 눈덩이를 가져오게 했다.
"이제 여기에 플루토가 만든 눈덩이를 올릴 거라구-♪"
"힘들었다."
"신체가 작아지니 좀 힘들긴 했겠네. 수고했어!"
"재밌었다."
"그럼 이제 완성을 해 볼까!"
눈덩이를 올리니 일단 눈사람의 외형은 만들어졌다. 그 외에 여러가지 재료들을 가지고 와서 이 몸과 플루토를 합친듯한 모습을 만들기 시작했다. 의외로 꽤 어울리는 듯 어색한 듯 제대로 파악하긴 힘들었지만, 재미는 있었달까-♪
"어때? 꽤 재미있는 모습이지?"
"신기하다."
"이 몸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모습이라구-♪"
"또 만들고 싶다."
"언젠가 눈이 내린다면 그 때 하나 더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!"
"기대된다."
"과연 그 때가 언제 올까. 이 몸도 기대되는걸-♪"
재미있는 추억이었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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